주간시흥신문 기사입력  2008/04/28 [10:23]
닭고기 먹는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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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1100년 영국의 정복왕 ‘윌리엄’의 막내아들인 ‘헨리1세’가 왕위에 올랐다. '헨리1세'에게는 왕위를 이어받을 황태자가 있었으나 물에 빠져 죽는 사고가 일어났다.
후계자를 잃어버린 ‘헨리1세’는 독일 황제에게 시집갔다가 과부가 된 딸 ‘마틸다’를 후계자로 선포하고 지금의 프랑스령인 노르망디 옆에 있는 앙주지역을 다스리고 있던 ‘앙주백작’과 결혼을 시켰다.
‘마틸다’와 ‘앙주백작’과의 사이에 태어난 아들인 ‘헨리2세’가 왕위에 오르자 ‘앙주백작’이 프랑스의 신하이기에 영국왕인 ‘헨리2세’는 자연스럽게 프랑스의 신하가 되었다.
신하가 된 영국왕 ‘헨리2세’는 매년 프랑스 왕에게 신하로 인사를 드리게 되어 있어 프랑스왕 루이 7세를 찾아 파리로 왔다가 파리 궁전에서 루이7세의 왕비인 ‘엘레노아’를 만나 서로가 첫눈에 반해 버렸다.
오로지 하느님만 찾고 아내를 돌보지 않는 ‘루이7세’에게 싫증을 느끼고 있던 ‘엘레노아’는 마침내 ‘루이7세’와의 이혼에 성공하고 29살의 나이로 19세인 ‘헨리2세’와 결혼하는데 성공했다.
결혼을 하면서 ‘엘레노아’가 결혼선물로 남프랑스의 광대한 땅을 영국에 제공하게 되자 ‘헨리2세’는 영국, 노르망디, 앙주, 그리고 ‘엘레노아’가 가져온 남프랑스 땅을 합쳐 프랑스 왕보다 더 넓은 땅을 소유하게 되었다.
신하의 위치에 있던 영국이 프랑스보다 더 넓은 땅을 프랑스 내에 가지게 된 이일은 프랑스와 영국 사이에 100년 전쟁의 원인을 제공하게 된다.

전쟁 초기에는 영국이 승승장구해서 파리까지 차지하는 등 프랑스가 완전히 멸망할 지경까지 몰고 갔으니 ‘잔 다르크’의 출현으로 전세는 역전되어 결국 프랑스 내에 있던 영국관할의 땅을 거의 모두 잃어버리게 되었다.
‘잔 다르크’가 나타나 영국군을 몰아내는데 성공했으나 백년간의 전쟁을 치른 프랑스의 상황도 심각해서 전쟁으로 인해 토지가 황폐화되는 바람에 전 국민이 굶주림에 시달리게 되었다.
그 후 ‘앙리4세’라는 훌륭한 왕이 나와 그의 지도로 프랑스는 눈부신 발전을 하던 어느 날 ‘앙리4세’는 “프랑스의 모든 백성이 일요일에는 닭고기를 먹을 수 있도록 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이 지금도 전해져 내려와 프랑스에서는 일요일에 닭요리를 먹는 것이 전통으로 되어 있다.
조루 인플루엔자로 인해 전국에서 닭이나 오리 같은 육류의 소비가 줄어들어 사육업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이 기회에 우리나라도 프랑스처럼 일주일에 하루는 닭 먹는 날로 정하면 이 모든 근심을 덜어줄 1석 2조의 해결방안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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